나의 이야기
비가 옵니다
marieleemo
2011. 7. 8. 12:58
비가 옵니다
안개처럼 소리없이
숨어 우는 우리의 가슴처럼 비가 내립니다
한 철 생을 다한 낙엽들은
그 가는 빗방울 조차 이기지 못하고 한잎 두잎 떨어져 내립니다
흐르는 세월에 밀려 살아야하는 우리들의 모습처럼
풍성했던 우리의 행복했던 날들은
이제 사라지고
그리움을 남기고 떠나라 합니다
이별은 우리에게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쉼을 줌으로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합니다
얼마나 길고 긴 겨울후에 새 봄은 다시 오는지
머리위로 내려 앉은 낮은 하늘은 아무런 말도 없이
비만 내립니다
(2008년 10월)